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 직전 본청에서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국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오후 3시 49분께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집회 발언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이른바 ‘블랙폰’을 열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부터 청와대에 있는 인사들까지 각종 비리가 줄줄이 나올 것”이라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특검을 하면 통일교에서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를 쫄아서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이후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정국 주도권과 당내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한동훈 제명 사태로 촉발된 성난 여론이 장 대표의 단식으로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지난해 필리버스터로 효과를 봤던 장 대표가 다시 ‘체력전’ 방식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과 거부 논란 속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두고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당내 리더십 위기를 넘긴 바 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특검 공조’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앞서 장 대표와의 공동 단식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현재 멕시코 출장 중인 이 대표는 조기 귀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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