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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독일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이미륵’ 유해 모셔온다

보훈부가 독일에 안장되어 있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 이의경 애국지사 유해의 국내 송환을 추진한다.

국내에는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의경 지사는 독일에서 활동한 동물학자 겸 문필가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1899년 황해도 해주군에서 천석꾼의 아들로 태어난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서울대 의대의 전신)에 진학한 후 3·­1운동에 참여한 뒤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 지사는 일본 경찰로부터 쫒기던 중 1920년 독일로 피했고 이후 뮌헨 대학교에서 동물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지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 독일어로 쓴 자전적 소설이자 자서전인 첫 작품 ‘압록강은 흐른다’를 출간했고 이 책은 평단의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독일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인정 받았다.

보훈부, 독일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이미륵’ 유해 모셔온다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이 독일 뮌헨 인근 그래펠핑시에 있는 이의경 지사 묘소를 찾아 그래펠핑 시장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보훈부)

이후 이 지사는 1950년 위암으로 독일 뮌헨 그레펠핑에서 서거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타국에 묻혀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근교인 그래펠핑시에 안장된 이 지사 묘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그래펠핑시장과 함께 참배하고 이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지사 유해 봉환은 4월말 국가보훈부,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와 기억계승 방안’의 핵심과제 중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페터 쾨슬러 시장은 “한국 정부의 이의경 지사 유해 봉환 추진 노력을 알고 있고, 시는 적극적으로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무사히 봉환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프랑스·독일 출장을 마무리하며 “프랑스와 독일 방문은, 참전에 대한 감사와 해외 안장 애국지사 유해 국내 봉환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유엔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국내·외 독립운동의 역사와 유산을 미래세대에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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