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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빌려준 은행, 매일 찾아와 지지율 체크했다’ 홍준표, 위기 극복 과정 토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새벽 “그 때(2017년 탄핵 정국) 이 당을 보수언론에서 주장하듯이 없어지도록 그냥 두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정당이 되지 않았을건데 돌아보면 참 후회되는 일이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대패한 국민의힘과 그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지난 2017년 탄핵 정국에서 자신이 직접 대선주자로 뛴 19대 대선과 위기 극복 과정을 동시에 털어 놓았다.

‘대선자금 빌려준 은행, 매일 찾아와 지지율 체크했다’ 홍준표, 위기 극복 과정 토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5일 열린 ‘대구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시상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홍 시장은 “당 지지율이 4%로 폭망하여 당의 존폐가 걸렸을 때 당을 살려 달라고 창원까지 내려온 인명진 당시 비대위원장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탄핵 대선에 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비용 환수를 못받을 우려에 TV 법정광고조차 규정된 44회가 아닌 11회로 줄이고 그것조차 광고비가 싼 심야 시간대에 방영을 해 선거비용을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절반 정도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매일같이 대선자금 빌려준 은행은 돈 못받을까봐 여의도연구소에 와서 지지율 체크를 했다”며 “패배할 것이 뻔해 사무처 당직자들은 대부분 6시만 되면 퇴근해 버렸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TV토론 할 때마다 우리당은 뛰쳐 나가 출마한 후보(유승민)는 문재인 후보 공격은 하지 않고 나만 물로 늘어졌다”며 토론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원고 없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처리했던 악조건이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홍 시장은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선거 공보물을 만들지도 못했고 유세장에 사람들도 모이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유세를 다녔음을 회상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선거기간 내내 15%만 득표하여 선거비용 보전만 받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24.1%를 받아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등 했을 때 당 재정 파탄은 면했기에 국민들에게 참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국민의힘은)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라며 다시 한 번 치열하게 각오를 다지고 당을 재건하길 촉구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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