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학교가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한 첨단국방대학원이 내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원 내 ‘미래안보AI학과’는 오는 10월 중 신입생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원은 연 30명 규모다.
첨단국방대학원은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과학기술 중심의 국방 혁신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6월 설립됐다. 학과는 △안보전략 △AI △정보보호 △방위사업 등 4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모든 과정은 융합 교육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선택한 주 전공 트랙 외에도 타 트랙의 핵심 과목을 이수할 수 있어, 국방 분야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융합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군 위탁생을 포함해 장병, 군무원, 방위산업체 및 국방 유관기관 재직자 등이다. 교수진은 군, 정부, 방위산업 등에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멘토링 및 심화 교육을 통해 국방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한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군 위탁생은 등록금의 30%, 공무원 및 군인은 15%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성적 및 공로 장학금 외에도 우수 재학생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교육은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되며, 재직자 편의를 위해 평일 야간 및 주말 수업도 운영된다. 5학기(2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위가 수여된다.
아울러 성균관대는 대학원 산하에 첨단국방연구소도 설립했다. 연구소는 국방 및 방산 분야의 실질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민간 연구개발(R&D) 역량을 군과 연결하는 ‘민·군 융합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대 연구소장은 정해일 예비역 육군소장(전 국방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최형기 첨단국방대학원장은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미래 국방을 선도할 수 없다”며 “전문성과 통찰력을 겸비한 ‘T자형’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해일 연구소장은 “민간의 발전된 기술을 군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첨단기술 기반 국방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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