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IT/과학
  • 효성중공업-한전, 국내 최초 200MW 전압형 HVDC 개발 쾌거

효성중공업-한전, 국내 최초 200MW 전압형 HVDC 개발 쾌거

신재생 에너지 전력공급망 구축에 필수 기술

세계 5번째 개발

글로벌 전력 기자재 업체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 개발 시작 7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9일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효성중공업-한전, 국내 최초 200MW 전압형 HVDC 개발 쾌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가 9일 한전 양주변전소에서 열린 200㎿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 구축 기념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경기도 양주변전소에서 200MW 규모의 전압형 HVDC 변환설비 구축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류 전송이 가능한 특성이 있다. HVDC는 교류에 비해 장거리 송전, 해저송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의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산지 및 해안가에서 생성한 신재생 에너지를 도심까지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준공된 양주 HVDC는 2013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한전, 효성, 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전압형 HVDC 국산화 성공사례이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개발에 성공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선 국산화 개발과 기술실증에 참여한 관계기관의 임직원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하며 노력을 치하했다.

한전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200MW급 전압형 HVDC변환설비는 경기도 북부 지역 계통 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선로과부하를 저감시키고 발전효율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MW는 일반 가정집 48만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과제로 200MW 전압형 HVDC 개발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초로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개발하는 등 관련 전력기기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효성은 2018년에 20MW 전압형 HVDC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200MW 전압형 HVDC 개발 성공에 이어, 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력그리드의 대규모,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W급 HVDC 변환설비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월 7일 경기도 북부에 소재한 양주변전소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산자원부)

이번 HVDC개발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HVDC시장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글로벌 HVDC 연간 시장규모는 13조원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호현 산업통산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고도화, GW급 기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내산업 육성과 수출산업화에 적극 나설 것” 이라고 강조했다.

jinsnow@gmail.com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