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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이슬람 시장, 화장품으로 뚫는다…식약처, 화장품 할랄인증 지원사업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국내 화장품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화장품 할랄인증 지원사업’을 오는 7월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슬람교도는 전 세계 인구의 24.7%인 약 19억명에 달하며, 약 2조 달러 규모의 이슬람 할랄 시장은 연간 8-9% 수준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19억 이슬람 시장, 화장품으로 뚫는다…식약처, 화장품 할랄인증 지원사업 시행
(사진=Unsplash)

특히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26년 10월부터 자국 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한 할랄인증 정보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무슬림 여성들은 옷차림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얼굴 색조 화장에 공을 들인다. 특히 밖으로 드러나는 눈 화장에 집중해 ‘아랍 메이크업’으로 불리는 두꺼운 색조 화장을 선호했다.

하지만 무슬립 문화권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수 년 전부터 한국 방식의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한 듯 안 한 듯 보이는 한국식 메이크업이 대세가 됨에 따라 우리 화장품 메이커들도 무슬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무슬림 시장에 총 6억1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7.2%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방, 인도네시아 등이 주요한 수출 대상국이었다.

두바이에서 발간되는 ‘글로벌 이슬람경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 권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8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12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한국 화장품은 이슬람 시장에서 작은 규모만 차지할 뿐이다.

식약처는 이슬람 할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영업자를 대상으로 할랄 화장품 인증 인허가 절차 온라인 교육, 국내 할랄인증 기관과 해외 인증기관 전문가 세미나 및 상담회, 할랄인증 희망 업체 대상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힘 쓸 계획이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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