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가 매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가루쌀 경작의 확대를 통해 쌀 재배농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 가구 증가, 식생활 문화의 변화 등으로 가정에서 직접 밥을 지어 먹는 일이 줄고 있다. 반면 외식을 통해 국수, 빵, 케이크, 과자, 맥주 등 가공식품의 소비는 늘고 있다.
이들 가공식품을 위해 우리나라는 매년 약200만톤의 밀가루를 수입하고 있다. 이런 밀가루를 일부 대체하기 위한 조치가 가루쌀 경작의 확대이다.

일반 쌀(멥쌀)은 전분 구조가 치밀해 밀과 같이 제분기로 그냥 빻을 수 없다. 떡 등을 만들기 위한 쌀가루는 쌀을 물에 불린 뒤 빻은 것이다. 때문에 복잡한 공정으로 인해 많은 쌀뜨물이 발생하고, 습식제분 된 쌀가루를 유통하려면 냉동보관, 살균, 건조 등 추가 공정이 필요해 그냥 빻을 수 있는 밀가루를 대체하긴 버거웠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밀처럼 빻기 수월한 ‘바로미2’ 품종을 지난 2019년 개발하며 가루쌀 활용에 신기원이 열렸다. 이 신품종은 전분 구조가 밀과 비슷해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드는 ‘건식제분’이 가능해 일반 쌀보다 가공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한 ‘바로미2’는 생육기간이 일반 벼보다 20~30일 정도 짧아 농가에서 밀, 보리 등과의 이모작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현 정부는 이런 장점을 지닌 가루쌀을 활용해 식량안보(식량자급률 제고)와 쌀 수급균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는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현재 연간 200만t 규모인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기 위해 가루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2022년 100㏊·475t에서 2026년 4만2천㏊·20만t으로 42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특히 베이커리 분야에서 쌀가루 활용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가루와 달리 쌀가루에는 소화 장애를 불러온다고 알려진 글루텐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쌀가루 빵이 인기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쌀가루 소비 확대를 약속한 SPC, CJ, 오뚜기 등 국내 식품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식품업체에서도 쌀가루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 2일,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농식품 가공·수출 업체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쌀가루 지역 자립형 소비모델사업’ 지원 현황을 살폈다. 다양한 가공식품에 쌀가루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각 지역 중소규모 농식품 산업체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가루쌀 생산단지와 연계해 가루쌀 소비 확대를 이끌 수 있도록 관련 사업발굴과 고도화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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