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발사한 2기의 미사일, 북한은 시험 성공했다 밝혀
합참, 한 발은 평양 근교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이 전날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는 모의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최대사거리 500㎞와 최소사거리 90㎞에 대해 비행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다분히 대한민국이 보유한 ‘현무’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무 미사일은 핵 전력이 없는 한국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 무기로 지난 1986년 첫 개발 이후 현재까지 개량을 거듭하며 북한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21년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폐지되며 중장거리 탄도탄 등 다양한 모델이 개발 중이거나 실전 배치되었다.
이 가운데 2020년 개발이 완료된 ‘현무-IV’는 대부분의 제원이 군사기밀로 묶여 있지만 탄두 무게만 8~9t에 달하는 고위력 탄도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낙하 속도가 마하10에 가까울 정도이며 지하 300m에 건설 되었다고 알려진 평양 지하철까지 수직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전해진다. 또한 목표지점을 3m 안팎의 정확도로 타격할 수 있어 명중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으며,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KN-23)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 발은 120여km만 비행한 후 평양 근교에서 폭발해 테스트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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