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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사퇴하라”…민주당 지도부가 연 1인1표 토론회, 현장 당원 격분

“정청래 사퇴하라”…민주당 지도부가 연 1인1표 토론회, 현장 당원 격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개최한 공식 토론회가 예상 밖의 거센 반발로 뒤덮이며 사실상 성토장으로 변했다. 토론회에 모인 일부 당원들은 정청래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표가 직접 나와 설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당원 주권을 확대해온 정당”이라며 정청래 대표가 1인1표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언이 시작되자마자 반대 당원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고, 사회자가 수차례 제지할 정도로 분위기는 거칠었다. 일부 당원들은 “당원이 개·돼지냐”,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며 지도부를 향해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찬성 측 패널로 나선 김우영 의원이 “대의원과 당원이 1대1 비중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반대 의견의 당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고성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의견이 있다면 차례대로 말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의 거친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윤종군 의원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역당 설치 등 정당 구조 개편이 먼저라며 “현재 안은 무리”라고 지적했고, 지역 대표성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기계적 1인1표가 헌법 정신에 맞는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당원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됐다. 상당수 당원은 “지도부가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형식적인 토론회를 연 것 아니냐”며 “5일 중앙위에서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참석자는 “이번 토론회는 요식행위”라며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위한 절차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이 설명하던 중 손짓을 문제 삼으며 “손가락질하지 마라”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가 “이제 마치겠다”고 선언하자 현장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고, 토론회는 혼란 속에서 종료됐다.

민주당은 원래 지난달 28일 중앙위원회에서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강한 반발을 의식해 오는 5일로 연기한 상태다.

top_tier_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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