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과로사 수준까지 장시간 노동 강제 가능…내용도 절차도 잘못된 일방통행 개악”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과로사회를 조장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과정에서) 실언인 줄 알았던 윤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이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주당 52시간인 노동시간이 최대 80.5시간까지 늘어난다고 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분기로 늘리면 ‘과로사 수준’까지 장시간 노동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노동개악안은 내용도 잘못됐지만 절차도 잘못됐다”며 “국민의 저녁을 뒤바꿀 중차대한 민생 정책이지만 사회적 공론화 절차는 없었다.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항인데 국회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일방통행과 독단으로 국민의 삶을 후퇴시키는 정책 입법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집권당이라면 ‘묻지 마 윤심(尹心)’을 버리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발전된 안을 새로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