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교통위 의견 수렴 간담회 이후, 광역교통과 도시 재편의 교차점 주목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대중, 위원 이단비)가 부평구 정비사업 장기 지연 해소를 위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한 가운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선 부평역 정차와 맞물린 정비사업 연계 전략이 인천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31일 시의회 별관 5층 세미나실에서 ‘부평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정체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제도적·행정적 문제를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이단비 시의원, 윤구영 부평구의원, 정비사업 추진 구역 주민대표, 인천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 정비사업 장기 지연… “도시 경쟁력 저하 우려”
부평구 일대는 노후 주거지 비율이 높고, 정비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주거 환경 악화와 인구 유출이 동시에 진행돼 왔다. 주민들은 공원과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 중복 결정 허용 등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주거정비과는 “시설 설치 이후 유지·관리 의지가 전제돼야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행정적 한계를 설명했지만, 참석자들은 교통·도시계획을 포함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GTX-B 부평역 정차… ‘트리플 역세권’이 갖는 의미
특히 이번 간담회 이후 주목받는 대목은 GTX-B 노선의 부평역 정차 계획이다. 부평역은 이미 ▲ 국철 1호선 ▲ 인천지하철 1호선 이 교차하는 핵심 거점이다. 여기에 GTX-B가 더해질 경우, 부평은 명실상부한 GTX·국철·도시철도 ‘트리플 역세권’으로 재편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서울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교통·부동산 분석 자료에 따르면, GTX 정차역 반경 1~2km 내 주거지역은 ▲ 20~30대 청년층 ▲ 신혼부부 ▲ 수도권 직주근접 수요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정비사업 + GTX 연계, 인천 인구 구조 바꿀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평 정비사업을 단순한 노후 주거지 개선이 아닌, GTX 시대에 맞춘 도시 구조 재편 사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 소형·중형 주택 비중 확대 ▲ 직주근접형 주거단지 조성 ▲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생활 인프라(공공임대, 공유공간, 상업시설) ▲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 개발 등을 정비사업 단계에서 함께 설계할 경우, 젊은 인구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인구 유출 구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김대중 위원장 “주민 체감 변화로 이어져야”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정비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논의된 사항들이 행정에 반영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시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이 GTX-B라는 대형 교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단순한 지역 개선을 넘어 부평이 인천의 ‘젊은 중심지’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적·제도적 연계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인천시 및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앞으로도 정비사업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주민 의견이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비사업과 광역교통망 확충이 맞물리는 지금, 부평이 ‘정체된 도시’에서 ‘성장하는 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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