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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사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패러디로 논란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통해 대국민 사과 발표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로 박 전 대통령 패러디

“수출용 충주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충주맨’ 김선태 ‘사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패러디로 논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에서 담당자인 김선태 주무관이 대국민 사과 발표를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쳐)

김 주무관은 지난 28일 최근 불거진 국내보다 미국이 더 싼 충주사과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는 짧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자세한 설명은 담당부서인 ‘충주씨’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해명의 책임을 넘겼다. 김 주무관의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은 지난 2008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의원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친위 그룹인 일명 ‘MB계’와 당내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후 ‘4·9 총선’을 16일 앞둔 3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무원칙했다며 당 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가 대거 낙천하고 친이계가 대부분 공천 받은 상황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친박 학살을 위해 공천을 뒤로 미뤘다며 “결국 저는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는 말로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이후 29일 충주시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충주씨’에는 논란에 대한 해명 영상이 등재되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주씨’에 출연해 미국 내 저렴한 충주사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충주원예농협 이상복 유통사업본부장 (사진=유튜브 ‘충주씨’ 캡쳐)

영상에서 수달 탈을 쓴 ‘충주씨’는 지난 2008년부터 ‘프레샤인’이란 사과 브랜드로 유명한 충주원예농협의 이상복 유통사업본부장을 직접 찾아 자초지종을 듣는다.

충주씨의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이 다르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라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을 보면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엄밀히 말씀 드리면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 내수용 가격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본부장은 “작년 10월에 미국 수출을 위해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 1월에 미국으로 선적을 진행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잔여품에 대해 판매 및 홍보용으로 마지막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충주사과는 미국에서 개당 미화 2.49달러(한화 약 33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논란이 된 사진 속 가격인 1.29달러(한화 약 1700원)는 판촉용 할인 가격일 뿐이란 주장이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전문가들은 미국 수출용 사과는 매해 미리 계약을 하기에 국내 가격이 크게 상승해도 이를 반영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수 십 종류의 사과가 국내 사과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단가에 판매되고 있는 미국에서 충주사과만 지나친 고가에 판매할 순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사과가 미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며 “충주사과는 까다로운 미국의 농산물 수입규정을 통과할 정도로 안전성과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이렇게 좋은 충주 사과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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