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전 YTN 기자 15일 단수공천 확정
민주당 탈당한 현역 이성만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 관건
지역 재선후보 출신 개혁신당 문병호 출마도 큰 영향 미칠 듯
국민의힘, 유제홍, 조용균은 백중세
더불어민주당이 부평구 갑 지역구에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단수공천 했다. 이곳 인천 부평갑은 일명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성만 의원의 거듭된 복당 요청에도 불구하고 노종면 전 기자를 단수공천함에 따라 지역구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단수공천 발표 전 텔레그래프코리아와 인천투데이가 공동으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평구 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중에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 가고 있었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6.4%의 선택을 받아 신은호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이 얻은 1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없음’은 23.6%, ‘잘 모름’은 25.0% 였다.
부평 갑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도 조사 결과 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인 조용균 예비후보가 24.5%,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부평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유제홍 후보가 22.0%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접전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30.2%, 잘 모른다고 답한 경우는 17.2% 였다.
국회의원 선거마다 보수 계열 정당과 진보 계열 정당이 지역구를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던 부평구 갑 지역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더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1.5%를 얻어 31.2%에 그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당선되었고 다시 21대 선거에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성만 의원이 당선되는 등 부평 갑 주민들의 표심은 이동이 잦음에도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인 것은 개혁신당이 8.3%의 지지도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개혁신당으로 부평 갑에 출마한 후보는 문병호 개혁신당 국민통합위원장이다. 문 위원장은 이곳에서 17·19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병호 후보는 17~20대까지 4번 연속 부평 갑에 출마했고 열린우리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이번 22대 선거에 개혁신당 후보로 나섰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국민의힘 유제홍, 개혁신당 문병호, 진보당 신용준, 무소속 이성만 후보만을 두고 투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도 표심이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홍미영 후보가 28.7%로 앞서는 가운데 유제홍 후보가 23.4%, 문병호 후보가 10.4%, 신용준 후보가 5.0%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 이성만 후보는 13.3%를 보여주어 예상 외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이성만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는지 여부가 부평갑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 갑 주민들도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조사 결과 새 인물로 교체되길 바라는 응답자는 59.8%로 높게 나왔고 현재 국회의원이 다시 뽑혀야 한다는 의견은 24.2%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텔레그래프코리아와 인천투데이의 의뢰로 리얼미터에서 실시하였으며 2024년 2월 13일(화)부터 14일(수)까지 이틀 동안 인천광역시 부평구 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8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505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조사는 무선 100%로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를 통한 자동읍답으로 실시했고,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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