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와 율리안 나겔스만(독일)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이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첼시는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할 때도 포체티노 감독의 영입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까지 5년여간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끌면서 손흥민과 함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좋은 성과를 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과 결별한 뒤 2021년 1월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으면서 복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PSG와 2023년 6월까지 계약했지만 2020-2021시즌 프랑스컵(FA컵)에서만 우승했을 뿐,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경질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수의 유럽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첼시 구단이 다음 세 시즌 동안 투자할 돈을 이미 다 쓴 상태다. 지네딘 지단이나 루이스 엔리케, 디에고 시메오네 등이 사령탑으로 오면 새로운 선수들을 사달라고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지금 선수단을 잘 이어받을 지도자로 포체티노 감독이 최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첼시는 지난 3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결별한 35세의 ‘젊은 지도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도 접촉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첼시 경영진과 만나 팀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등 포체티노 보다 한발 앞선 모양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은 뒤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인 뮌헨 사령탑까지 올랐다.
2021년 4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팀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위로 밀려나 정규리그 11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끼자 결국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뮌헨은 이번 시즌 28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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