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奈良)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 국빈 방문 직후 이어지는 연쇄 정상외교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국 외교의 방향성과 조정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열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 1대1 환담과 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14일에는 양 정상이 호류지를 함께 시찰한 뒤 이 대통령은 간사이 지역 동포 간담회를 갖고 귀국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공지능(AI), 공급망, 지식재산권(IP), 초국가 범죄 대응 등 실용적 협력 의제와 함께 조세이 탄광 문제 등 과거사 현안이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조세이 탄광 조선인 유해 문제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정상회담이 도쿄가 아닌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리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 언론은 이를 이례적인 예우로 평가하며, 일본 측이 경호와 일정 준비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을 하루 앞두고 직접 나라로 이동했다.
이번 방일은 한일 간 ‘셔틀 외교’를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 대통령실은 1박 2일 동안 두 정상이 총 다섯 차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정상 간 신뢰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양 정상은 앞서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미 두 차례 회동한 바 있다.
한편 중·일 관계 악화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선택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CPTPP 가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와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을 앞두고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과 일본이 가치와 지향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한일 관계 개선과 역내 협력 구도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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