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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공개 질타’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사퇴 생각 없다…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이 대통령 공개 질타’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사퇴 생각 없다…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거취 논란에 대해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이 지적한 이른바 ‘책갈피 달러’ 문제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사장은 16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사퇴 압박과 관련해 “임기가 정해진 자리인 만큼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이나 정부로부터 거취와 관련해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책갈피 달러’와 관련해서는 현실적 한계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책 속에 현금을 끼워 반출하는 경우까지 모두 전수조사하는 것은 시간과 인력 측면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여행객들에게도 과도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무 소관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해외 반출 현금 단속은 명확히 세관, 즉 관세청 소관 업무”라며 “공사 차원에서 협조는 하겠지만 책임 주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장은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보안 강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계시고 국민적 관심도 커진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보안 검색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세관에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말이 길다”, “왜 자꾸 옆으로 새느냐”고 공개 질책했다. 이후 이 사장은 SNS를 통해 “우려되는 점은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온 국민에게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이전에 따른 여객터미널 운영 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전체 여객의 약 66%가 제1여객터미널에 집중돼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등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 1터미널 이용 비율은 49% 수준으로 낮아져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제2터미널의 수용 능력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보안검색 인력 119명을 추가 배치하고, 주차 공간을 기존 1만9553면에서 2만5540면으로 확대한다. 탑승 게이트 역시 47곳에서 63곳으로 늘려 여객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top_tier_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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