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분리 변수 속 ‘초대 서해구청장’ 누가 될까…여야 후보군 윤곽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가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해구’로 명칭이 바뀌며 초대 구청장 자리를 놓고 여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검단구 분리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다른 정치 지형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2026년 7월 1일부터 인천 서구는 검단구와 분리된다. 이에 따라 검단을 제외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 행정구역이 사실상 ‘서해구’로 불리며,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구청장을 뽑는 첫 시험대가 된다.
선거 대상 지역은 청라1~3동과 가정1~3동, 신현원창동, 석남1~3동, 가좌1~4동, 연희동, 검암경서동 등이다. 검단 지역이 제외되면서 기존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검단 분리 이후 ‘예측 어려운 판세’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강범석 현 구청장이 10만9775표(51.17%)를 얻어 48.82%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청라국제도시와 가정동 등 신도심에서는 민주당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지만, 석남·가좌 등 원도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선거 흐름은 변화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구 갑·을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검단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평가돼 온 만큼, 해당 지역이 분리될 경우 남은 지역의 정치 구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과 최근 총선·대선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흐름이 교차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이번 선거는 박빙 승부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강범석 3선 도전…김유곤도 출마 의지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강범석 구청장의 재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 청장은 민선 6기와 8기 서구청장을 지냈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교통망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해 온 점을 강조하며 행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도 출마 의지를 밝히며 당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서해구 발전 구상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군 다수…공천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다수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며 공천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민주당 인천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진행한 결과 구재용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한승일 서구의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구재용 전 이사장은 서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냈으며 당 중앙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지역 정치 경험을 쌓아 왔다.
김종인 전 시의원은 제7·8대 인천시의원을 지냈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강범석 구청장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두 사람 간 ‘리턴 매치’ 가능성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승일 서구의원은 재선 구의원으로 서구의회 의장을 지낸 바 있으며, 청라 국제학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이재현 전 서구청장은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전 청장은 과거 재임 시절 불거진 논란과 관련된 이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이 밖에도 무소속으로 김용섭 전 조국혁신당 서구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초대 서해구청장 경쟁 본격화
이번 선거는 검단구 분리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신도시와 원도심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상 개발과 균형 발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검단 분리로 인해 과거와 다른 정치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야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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