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5억9천만분의 1’ 확률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률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려면 먼저 계산식과 전제를 공개해야 한다”며 “가정과 통계적 분포에 대한 설명 없이 결론만 제시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 대표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장 선거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확률은 5억9천만분의 1”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장 대표는 해당 사례와 일부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사전투표 폐지와 지방선거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통계학자인 허명회의 분석 내용을 공유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허 교수는 허준이 교수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다.
허 교수는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를 단순화한 모형을 적용해 10억 차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두 지역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가능성이 약 1%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 지역 전체 137개 행정동의 조합을 고려할 경우 동일한 결과가 최소 한 곳 이상 나타나는 것은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라며, 통계적으로 선거 조작을 의심할 만한 근거는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통계 전문가의 분석은 해당 결과가 특별히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수치가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나 유튜브 콘텐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는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이 숫자를 인용할 때는 그에 대한 검증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며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수치만 앞세우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하는 것이며 공적 책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는 의혹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고 설명하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며 “계산 근거를 공개하거나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일부 지역 개표 결과를 문제 삼으며 전국 단위 재선거와 사전투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음모론에 기반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