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의혹으로 걱정 드려”…프로그램 전면 하차·법적 대응

방송인 박나래가 직원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횡령 의혹 등 연이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사안 정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는 16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최근 제기된 여러 사안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들로 인해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이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나래는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기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를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 사안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제 자신의 책임과 태도를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이들은 특수상해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대리처방, 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이후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요구 금액이 점차 수억 원대로 확대됐다”며 반박했고, 공갈 혐의로 맞고소에 나섰다.

이후 전 매니저 측도 박나래를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여기에 최근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으로 불거진 불법 의료 행위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형사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은 최근 한 차례 대면 회동을 진행했지만, 합의 여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나래는 “모든 것이 정리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사건은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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