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예산안 법정시한 준수 필요…야당 의견도 적극 반영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내년도 예산안이 제때 처리돼야 한다며 여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 회복과 내년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 심사는 지체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특히 야당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야당이 제기하는 의견 가운데 타당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큰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면 상당 부분을 수용하는 유연한 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근거 없는 삭감 요구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돌아보며 그는 각국의 방위산업 관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들이 우리 방산 역량과 신무기 도입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력뿐 아니라 군사·외교력까지 종합적인 국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G7 정상회의, 유엔 총회, 아세안·APEC·G20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며 “지난 6개월간 한국 외교의 복원을 위해 쉼 없이 뛰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첨단기술·방산·K-컬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한 글로벌 협력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도록 실용적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산불 대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감시와 예방, 초기 진화 체계를 총동원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과할 정도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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