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아닌 행정과 실천으로 인천 발전 이끌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구을)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를 통틀어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는 정 의원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시장의 자리가 누군가의 정치적 입지나 더 큰 꿈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직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자부심, 행복을 위한 자리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 규제 속에서 여러 역차별을 받으며 발전에 제약이 많았다”며 “정치가 아닌 행정과 실천으로, 성과를 통해 인천의 미래를 증명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교통망과 신성장산업, 예술·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아직 채워야 할 과제가 많다”며 “정치적 구호나 이벤트가 아니라 행정력과 집행력으로 결과를 내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회의원을 거치며 현장에서 민생 중심의 정책 추진력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그 경험과 헌신을 모두 쏟아부으면 인천을 위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긴 추석 연휴 동안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지만, 결론은 ‘잘 할 수 있다’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일영 의원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제21·22대 국회의원으로 연수구을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인천의 고유한 역사와 자부심을 살리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며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정치적 계산이 아닌 진심과 전문성으로 시민의 자부심을 되찾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연수갑), 김교흥(서구갑), 유동수(계양갑), 허종식(동구미추홀갑) 의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정 의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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