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News
  • 사설) 북중미 원정 2연전이 남긴 교훈_홍명보호, 월드컵 준비의 숙제

사설) 북중미 원정 2연전이 남긴 교훈_홍명보호, 월드컵 준비의 숙제

사설) 북중미 원정 2연전이 남긴 교훈_홍명보호, 월드컵 준비의 숙제
미국전에 선발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팀 11명의 모습.(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 북미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 미국전 2-0 승리와 멕시코전 2-2 무승부는 단순 친선 경기를 넘어, 팀 전력과 전략적 보완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번 원정 2연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벤치에서 출발했음에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136번째 A매치 출전과 통산 53호 골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득점 기록에 근접했다. 그의 활약은 개인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표팀의 실전 경험과 리더십을 동시에 강화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경쟁과 성장의 기준을 제시한다.

멕시코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의 모습.(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명확하다.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와 수비 조직력 약화, 상대 빠른 공격 대응의 미흡은 월드컵 본선에서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교체와 전술 전환, 전략적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확인했지만, 구체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비 라인 간 간격 조절과 공간 압박 전략, 위기 상황에서의 선수 배치 등 세밀한 전술 점검이 필요하다.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세대교체와 신인 발굴도 미룰 수 없다. 손흥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외 리그에서 성장 중인 20대 초반 선수들을 평가전과 훈련에 적극 투입해 실전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팀 내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월드컵 본선은 전술과 기술뿐 아니라 체력과 심리적 준비가 중요한 대회다. 북중미 특유의 환경과 빠른 경기 템포, 강팀과의 연속 경기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체력 관리와 경기 중 위기 대응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홍명보호는 이를 위해 전략적 선수 기용과 실전 시뮬레이션을 치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북미 원정 2연전은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가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전략적 보완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과제는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감독과 선수 모두 이번 경험을 냉철히 분석하고, 실전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단순 참가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jp.bong518@gmail.com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