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 참석 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7년 만에 조우한 것과 관련해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하나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5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방문의 본래 목적은 한중 협력 증진이었지만,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예상치 못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중국에 갈 때만 해도 동선이 분리돼 있어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그런데 전승절 열병식 대기실에서 조우하게 됐고, 제가 먼저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했고, 악수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우 의장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 ‘어떤 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냐’는 식으로 관심을 보였고, 이에 대해 제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를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장은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조우는 베이징 톈안먼 망루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두 인사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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