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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특검, 사지 잡고 끌어내려…가혹행위 책임 물을 것”

윤석열 측 “특검, 사지 잡고 끌어내려…가혹행위 책임 물을 것”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또다시 실패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법천지 같은 일이 적법한 법치국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배보윤·송진호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어서 끌어내려는 시도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행위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 측은 이날 오전 8시25분부터 서울구치소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변호인을 접견하기 위해 접견 장소로 나갔다. 이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할 것을 제안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자 강제집행 지휘를 시작했다.

송 변호사는 “10여명의 젊은 사람이 달려들어 안은 윤 전 대통령의 팔을 끼고 다리를 들어서 차에 탑승시키려고 했다”며 “완강히 거부하니까 의자를 들고 의자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을 옮기려 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빠지면서 윤 전 대통령이 땅바닥에 넘어졌다는 게 송 변호사 주장이다. 송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혔고, 팔을 세게 잡아서 팔이 빠질 것 같다고 놔달라고 해서 강제력을 조금씩 벗어났다”며 “이 모든 게 불법이라고 말했지만, 2차 3차로 강제집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이 불법적인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고, 공무집행방해로 처벌하겠다고 협박하는 과정이 되풀이됐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시도 무마 후 변호인들과 접견한 뒤, 오전 11시쯤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aileyyang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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