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에 공개한 11분 37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이 아닌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국민’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며 썼던 표현이다. 당시 헌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는 큰 뜻이 담겨있다. ‘민국’은 국민의나라, 민중의 나라이고 ‘민(民)’자는 백성이다. 흰옷 입은 사람, 평범한 사람 그리고 작지만 큰 나라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각각 국정농단과 불법 계엄으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 역사가, 현재 전 세계에 열풍이 불고 있는 ‘K컬쳐(한류)’에 빗댄 ‘K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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