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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伊 최대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손 잡는다

한화시스템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 伊 최대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손 잡는다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루카 피콜로(Luca Picollo)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형기와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 최고의 방산 기업으로 항공기(알레니아 아에르마키), 헬리콥터(아구스타웨스트랜드), 오토멜라라(함포) 등 세계 유수의 무기를 생산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생산하는 고등훈련기 M-346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골든이글과의 경쟁에서 번번이 승리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AESA 레이더는 뛰어난 성능과 함께 발열이 큰 것이 단점이었다. 때문에 별도의 냉각장치를 장착해야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냉각장치로 인해 부피와 무게가 커져 대형 전투기가 아닌 경우 장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한화가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다는 공기만으로 냉각해 기존의 수랭식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한, 하나의 레이다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다 개발도 가능해져 날개 전장 기준 3~5m급 소형 무인기 및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하게 될 AESA 레이다엔 초고해상도 SAR를 탑재해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 감시·정찰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ESA 레이다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미래 공중전의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다.

레오나르도는 유럽 내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는 레이다를 비롯해 항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유럽 대표 방산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은 향후 레오나르도가 확보한 공급망을 통해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다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 및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천궁-II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AESA 레이다도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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