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급격히 번식
촉수에 쏘이면 독으로 인해 위험
해수욕할 때 발견하면 즉시 물에서 나와야
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2시부로 제주해역 전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 전 해역에 100m2당 1~5마리가 출현하고 있다. 이들 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7월 초·중순 이후 남해 전 연안과 동해연안에 대량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갓의 지름이 최대 2m, 무게는 200kg까지 나가며 현존하는 해파리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와 일본 어장에 급격히 번식하며 어민들의 시름을 더하는 존재다. 무려 4000개 달하는 촉수에서 독을 분비해 피서철 해수욕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기도 한다. 접촉할 경우 심한 통증은 물론 전신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특보발령 해역의 관할 지자체에 매주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절단망 부착 어선을 통한 해파리 제거 작업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 쏘임사고 예방을 위해 차단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하므로 쏘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발견할 경우 가급적 해수욕을 자제하시고,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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