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후 더렵혀진 애견의 발을 씻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풀과 흙이 있는 곳을 더 선호하는 애견들의 발은 산책 후 흙과 온갖 오염물질로 더렵혀진다. 또한 대부분의 애견이 발에 털이 많아 씻기기도 수월치 않다.
산책을 마친 애견의 발을 씻기기가 고민인 고객들을 위해 LG생활건강이 강아지용 풋샴푸인 ‘강아지 발씻자’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강아지 발씻자’는 발을씻자 팀과 펫케어 토탈 브랜드 ‘시리우스’ 팀이 함께 만든 콜라보 제품이다. 올해 초 발을씻자 소셜미디어 X(엑스) 계정에 ‘강아지용 발을씻자도 만들어달라’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빗발치기 시작했고 이에 부응해 두 팀이 함께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제품은 LG생활건강과 많은 애견인들의 협업으로 개발되었다. 개발팀은 제품 개발 현황을 ‘주간 보고’ 형식으로 X 계정에 수시로 올렸고, 그때마다 많은 고객들이 피드백을 남겼다.
피드백 내용 가운데 강아지의 피부가 사람보다 연약하다는 점을 반영해 보습 성분을 첨가하고, 손쉽게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씻을 필요가 없는 ‘노 워시(No wash)’ 타입으로 개발했다. 사람용 발을씻자와 달리 제품 분사 방식도 스프레이가 아닌 바르는 솔 타입을 채택했는데 이는 ‘강아지는 코와 발 사이가 사람보다 가까우니 풋샴푸가 호흡기에 바로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강아지 발씻자’라는 제품명과 용기 디자인도 고객들과 함께 만들었다. 그 후 견주 8명에게 시제품을 제공하고 강아지들과 미리 써보는 체험을 진행하며 고객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들은 강아지 발에 실리콘 솔로 풋샴푸를 바른 뒤 물티슈나 헝겊으로 닦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과 보습 성분을 함유한 ‘올 인원(All in one)’ 제품이라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안심할 수 있는 순한 처방으로 비건 인증도 받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견종의 크기나 털 길이와 상관없이 모든 강아지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전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시리우스’라는 펫케어 전문 브랜드를 통해 날로 상승하는 펫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애견들의 치아 건강을 위한 간식인 ‘스테이크스틱’은 물론 샴푸와 방향제 등을 개발하며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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