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과 5562억원 계약
GE 라이선스 활용해 F414 엔진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한민국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의 엔진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방위사업청과 5562억원 규모의 KF-21 최초 양산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40여대 및 예비모듈 등을 납품하고 엔진정비 교범,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수행할 예정이다.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은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의 것을 라이선스 생산하는 것이다. 영화 ‘탑건 매버릭’을 통해 널리 알려진 미 해군 항공대의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에 장착되기 위해 개발된 베스트셀러 엔진이다. 전 세계 동급의 엔진 중 가장 추력이 높고 유지비도 저렴해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 등에도 채택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간 1만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하는 등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생산 기업이다.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등 우리 군의 전투기 엔진을 해외 면허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엔진 전문기업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완벽한 품질의 엔진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자주국방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jinsno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