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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불은 꺼졌지만 실종자 수색 계속

구조견 2마리 내부로 투입

시신 일부 발견했지만 수색 계속

관련기관 오전 10시 30분부터 현장 감식

24일 발생한 화재로 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가 2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5일 오전 8시 48분을 기해 아리셀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연기가 보이지 않고 화재가 재발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불은 꺼졌지만 실종자 수색 계속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1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수색하며 시신 일부를 수습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의 것인지, 아니면 이미 수습된 시신의 일부인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조명등이 설치된 조연 차량 3대를 화재 현장 인근에 세워두고 연락이 두절된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해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인명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 공장의 근무자는 총 67명이었다. 1층에 15면, 2층에 52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층에서 근무중이던 근로자는 폭발과 동시에 밖으로 뛰쳐 나와 탈출에 성공했지만 2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중 30여 명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등 대피했지만 22명은 탈출에 실패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중 지금까지 한국인 5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용역 회사 소속 일용직 외국인이었다. 이 중 중국인이 17명, 라오스인이 1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 당시 이들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다수는 공장 내 구조에 익숙하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불이 난 건물 2층에는 외부로 연결된 출입 계단이 2개 있지만, 사망자들은 미처 이 계단들을 이용한 대피를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현재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포함해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대부분 시신이 소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신원 확인이 안 돼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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