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과시가 연일 도를 넘는 가운데,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에서 개최된 ‘동북아 안보 문제에 관한 제10차 체르마트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였다.
‘체르마트 라운드테이블’은 2012년 출범한 반민반관(1.5트랙) 협의체로 스위스 외교부 및 제네바안보정책센터(GCSP) 주최로 연례 회의 개최, 글로벌 안보 및 동북아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한다. 국제 정세에 대한 심층 논의를 위해 회의 참석자 및 발언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이 단장은 기조 발언을 통해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 제안을 비롯하여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한 그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긴장 조성의 책임이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각종 도발과 위협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 단장은 “우리 정부는 억제‧단념‧외교의 총체적 접근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행위를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차단이 필요하며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 단장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통일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통일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이 단장은 12일 류샤오밍(Liu Xiaoming, 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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