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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밥값 수준 돈봉투’ 野 일각 주장에 “청년 월급보다 많아”

l 전세사기 30대 청년 극단 선택 거론하며 “민주당이 밥값, 차비로 치부한 돈”

與, ‘밥값 수준 돈봉투’ 野 일각 주장에 “청년 월급보다 많아”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돈 봉투 속 금액이 많지 않다는 취지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 주장을 맹비난했다.

친명(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원이 300만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꿀 가능성은 작고, 50만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각각 언급한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돈 봉투 근절 선언을 함께하자는 요청에 묵묵부답이더니 300만원이 별거 아니라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며 “300만원은 평범한 청년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길래 남들 월급을 별거 아닌 돈으로 치부할 수 있나. 장경태 의원도 반지하 월세 산다고 홍보 많이 했는데 300만원이면 몇 달 치 월세 아닌가. 국회의원 기득권에 물들어 300만원 돈 봉투를 우습게 여기는 모습, 실망스럽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돈의 액수는 중요치 않다”며 “오늘 4·19 혁명 기념일인데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본질에 대해서 민주당과 장 최고위원은 똑바로 반성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용 의원도 SNS 글에서 “2021년 민주당 정치인들이 9천만원을 서로 ‘형님, 오빠, 동생’ 하며 주고받을 때 인천의 어느 30대 청년은 전세 보증금으로 9천만원을 계약했고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 때문에 극단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민주당이 이번 돈 봉투 사태에서 고작 밥값, 차비로 치부한 그 돈”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은 SNS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고작 300만원’이라며 볼멘소리했다고 한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생계급여의 선정 기준이 162만원이다. 300만원이 적은 돈인가”라고 적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는 부패한 국회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국회 윤리위를 즉각 소집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은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현지 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도 비난하며 하루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숨는 자가 범인”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돈 봉투 사건의 몸통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와 아울러 강제 귀국 조치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KBS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를 겨냥, “결국은 돈 봉투의 최종 수혜자가 누구였는가. 돈 봉투 살포로 누가 이익을 얻었느냐, 이것이 문제”라며 “당연히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소명하는 게 공인된 분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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