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쌤의 대화방]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 “잃어버린 3년, 이제는 충북의 미래를 바로 세워야 할 때” [봉쌤의 대화방]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 “잃어버린 3년, 이제는 충북의 미래를 바로 세워야 할 때”](https://telegraphkorea.com/wp-content/uploads/2025/11/image-18-1024x767.png)
봉쌤 =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뵙습니다. 최근 충북 곳곳의 행사에서 모습을 자주 보이시던데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 네, 오송걷기대회나 K-바이오 심포지엄 같은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충북 발전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고, 그 이후 많은 당원과 원로, 지지자들을 만나면서 충북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봉쌤 = 최근 “윤석열 정부와 김영환 지사의 3년은 잃어버린 3년”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노 전 실장 = 충북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지난 몇 년간의 발전 속도는 더디었습니다. 방사광가속기 착공이 늦어지고,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이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의 활력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지역정치의 역량을 새롭게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치와 지역현안을 함께 이해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봉쌤 = 한동안 조용히 지내셨는데, 다시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노 전 실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습니다.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관련 의혹 등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20건이 넘는 사건 중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된 적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오해’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절감했죠. 그 시간을 통해 정치란 결국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하는 책임의 자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봉쌤 =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은 여전히 관심이 많은 사안입니다. 1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으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노 전 실장 = 그 사건은 단순히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이 아니라,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남하한 흉악범들이었습니다. 범죄 발생지로 송환한 것은 국제법상 범죄인 인도 원칙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사건이 정권 교체 후 다시 기소된 것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국가 안보와 법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항소심에서 진실이 제대로 평가되길 기대합니다.
봉쌤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관련 ‘취업청탁’ 의혹도 있었죠.
노 전 실장 = 대통령 비서실장은 법령상 인사추천위원회를 총괄하는 위원장입니다.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자천타천으로 추천된 인사를 인사비서관실로 전달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 역시 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친 인사였죠. 이를 두고 ‘청탁’이라고 단정한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기소는 정치적 과잉수사에 가깝다고 봅니다.
봉쌤 =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법 리스크’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노 전 실장 = 저는 오히려 그 표현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에서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남은 사건들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법의 이름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충북의 미래를 위한 실력과 비전이지요.

봉쌤 = 과거 부동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직접 설명해주신다면요.
노 전 실장 = 당시 서울 반포의 13평짜리 오래된 아파트와 청주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아파트에는 제 아들이 살고 있었고, 청주 아파트는 제가 중국대사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4년 넘게 비어 있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청주 아파트를 매각했는데, 일부 정치권이 이를 ‘투기’로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사실과 다릅니다. 결국 두 채 모두 처분했고, 제 스스로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늘 투명하게 행동해왔습니다.
봉쌤 = 다시 지역정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충북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노 전 실장 = 충북의 미래는 ‘첨단산업’과 ‘균형발전’에 달려 있습니다. 청주 오송과 오창은 이미 K-바이오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수도권과의 인프라 격차가 큽니다. 지역이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이를 이끌어낼 정치적 역량이 중요합니다. 저는 충북이 국가 성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봉쌤 = 지역 정치인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입니까?
노 전 실장 = 저는 정치의 본질이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역정치의 뿌리를 이해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충북이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의 논리와 지방의 현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지역 정치인은 그 중간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봉쌤 = 향후 계획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들려주신다면요.
노 전 실장 = (잠시 미소를 지으며) 지금은 여러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단계입니다. 충북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선택은 국민과 지역이 결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노 전 실장 = 저는 오랫동안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때로는 고난의 시기도 있었지만, 그 과정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충북이 다시 성장의 길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함께’ 가야 합니다. 저는 그 길에서 제 경험을 모두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말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중앙정치에서 오랜 세월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역의 변화를 말하고 있었다.
내년 충북의 선택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가 다시 세상 앞에 나선 이유만큼은 분명했다. 
“충북의 미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 노영민 전 비서실장
-충북 청주 출생
-청주 석교초등학교 졸업
-청주 주성중학교 졸업
-청주 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6대 대통령 비서실장
-제12대 대한민국 주중 특명전권대사
-제17·18·19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민주당 대변인·원내수석·정책위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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