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외교 관련 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 경제 협력, 비자 제도 개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 민주당 소속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미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미 양국 정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동반자법(Korea Partner Act)’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진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나, 상호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요청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안정적 금융 협력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피스메이커’로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를 뒷받침하고 북미 대화 재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조선·바이오·방산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에는 미국 상·하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고르게 참석해,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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