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한국인 수백 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우리 국민께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 부처에 대해선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상호 신뢰와 동맹 정신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모든 분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정부는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달라”며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받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해 나온 것이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불법체류 및 불법고용 의혹과 관련해 공장 근로자들을 단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당국과 상황을 조율하고 있으며, 구금된 한국인들의 신속한 귀국과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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