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당대표 선거 낙선 후 캠프 해단식…천하람 “김재원·조수진 등 내부 총질”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당권주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선거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소재 캠프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비공개 해단식을 진행했다.
지지자들은 ‘부산 갈매기’를 합창하며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다음 주부터 부산·울산 등을 시작으로 낙선 인사를 겸한 당원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은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해단식에서 “한 분 한 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큰절했다.
또 “당에 들어온 지 열 달 만에 기울어진 절벽을 올라가면서 (득표율) 25%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 못 했다”며 “거기서 희망을 찾았다. 앞으로 평생 보답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주당에서 만든 조작된 가짜뉴스들에 사로잡혀서 저를 처음 보고 놀라는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며 “저는 굉장히 낙관적인 사람이다.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여의도 소재 캠프 사무실에서 당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직 할 일이 많다. 저는 제가 말씀드린 그 길을 갈 것”이라며 “여러분 주위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으면 지금보다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는 “이번 경선 투표는 100% 조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통계학자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좀 더 검토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그냥 넘어갈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단식엔 부인 최지영 여사도 함께했다.
최 여사는 황 전 대표가 2019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을 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교과서 같은 남편이 앞으로도 교과서처럼 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역시 당권에 도전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들이 전날 친이준석계 인사들을 비판한 데 대해 “김재원·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들이 지금 내부 총질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천 위원장은 또 “만약 대통령실에서 여당 내 쓴소리는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과거 망하는 길이었던 ‘진박감별의 길’로 되돌아가는 지름길”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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