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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년 만에 가스터빈 수주 1조원 돌파

두산에너빌리티가 22일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 만에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국내 가스터빈 독점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초대형 가스터빈 관련 주기기 제작 및 서비스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 1년 만에 가스터빈 수주 1조원 돌파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함안복합발전소에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380MW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보조 기기 등을 함께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1일 한국남동발전과 분당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 10일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로, 7월에만 K-가스터빈의 제작·서비스·건설을 모두 수주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해 6월 한국중부발전과 보령신복합 주기기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년간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제작 및 서비스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Plant EPC BG장은 “지난해 380MW급 K-가스터빈을 도입한 한국중부발전이 다시 한번 K-가스터빈을 선택해, 관련 건설공사까지 수행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으로 발전소 건설 역량과 주기기 제작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작동되는 회전형 열기관으로 터빈에 연결된 발전기를 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장치이다. 회전하는 드럼에 무수히 설치된 블레이드를 어떤 형상으로 얼마만큼 설치하는지에 따라 효율이 결정되며 고온고압을 견딜 수 있는 소재·가공 기술이 필요해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전 세계 제한된 국가만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HIS Markit’에 따르면 글로벌 LNG 발전 용량이 2024년 2043GW에서 2032년 2434GW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석탄화력 대체 및 복합 리파워링(Repowering) 15.4GW,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3GW 등 LNG 발전 추가 증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 수요와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사업도 커질 전망이다. 장기유지보수 서비스사업은 가스터빈 공급 이후 10~14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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