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해 창덕궁으로…임금님 드시던 제호탕도 맛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 약방을 쉼터로 개방한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렸다. 왕실이 쓰는 약재를 관리하던 곳으로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지난 2005년 복원을 마치고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은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을 관람하고 내의원에서 왕에게 올린 조선시대 청량음료 제호탕과 오미자를 시음할 수 있다.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여 주는 음료로,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만들어 올렸다. 또한,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던 오미자는 조선 시대 왕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진다.

창덕궁을 찾는 누구나 약방을 쉼터로 찾을 수 있으며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다국어 소책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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