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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변압기 슈퍼 사이클’ 국내 업체들 앞다퉈 공장 증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2배 확대 발표

효성중공업, 미국·한국 공장 증설에 1000억원 투자

신재생 발전 증가와 AI, 전기차 보급의 확대 등으로 전 세계적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을 구축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설비인 초고압변압기 시장도 슈퍼 사이클을 맞았다. 각 메이커들은 공장을 쉴 틈 없이 돌리며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가 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는 국내 대표적인 초고압변압기 제조기업들은 앞다퉈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초고압변압기 슈퍼 사이클’ 국내 업체들 앞다퉈 공장 증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중공업)

국내 대표기업인 효성중공업도 폭증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 투자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1.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난다.

효성이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인 창원사업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계획대로 한국과 미국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CAPA는 현재 대비 약 40% 이상 늘어난다.

앞서 LS일렉트릭도 글로벌 송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산사업장의 생산능력을 2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1일 공시를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에 총 803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초고압변압기 생산기업들은 벌써 2~3년치 생산물량을 수주해 생산능력 확대 없인 추가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초고압변압기 수요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 바람에 제대로 올라타서 글로벌 시장에서 탑클래스 공급업체로 자리잡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도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춰 북미 시장 등 해외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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