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는 확인되었지만 음주운전에 대해선 극구 부인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신 소유의 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17일 채널A가 공개한 CCTV를 보면 지난 9일 저녁 유흥주점에서 나온 김호중은 휘청거리며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 때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할 때 직접 운전한 차량과는 다른 차량에 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날 김호중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해 집으로 귀가한 잠시 뒤, 다른 차량을 직접 운전해 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 김호중이 몰고 나온 차량은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인 벤틀리의 SUV 모델 ‘벤테이가’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8기통 엔진으로 최고 출력 550마력을 내며 최고급 재질로 실내가 마감되어 있으며 가격은 3억원대이다.
한편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귀가하며 사용한 차량은 독일 BMW의 ‘뉴 M8 그란 쿠페’ 이다. 해당 모델은 BMW의 럭셔리 스포츠카로 가격은 2억4000만원에 달한다.
BMW는 자사의 고성능 모델 차량에는 모델명에 ‘M’을 붙인다. 김호중의 차도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뉴 M8 그란 쿠페’는 4.4리터 M 트윈파워 터보 V8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무려 625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밤 공식 입장을 내어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널A가 같은 날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김호중 공연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 특설 무대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인 연합 오케스트라이다.
KBS 주관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트바로티’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며 지난 3일 티켓 오픈과 함께 2만석 전석이 매진되며 티켓 판매고만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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