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검찰총장 직무대행까지 한 조남관 변호사 선임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다.
조남관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되었다.
이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2020년 1월 요직 중의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되었다. 조 변호사는 검찰국장으로 있으면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보좌하였다.
조 변호사는 그해 8월에는 고검장으로 승진하여 검찰 내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영전했다. 2020년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조 변호사는 2021년 5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를 승인했고 이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미움을 받게 된다. 이후 6월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조 변호사는 한직인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검찰에 사의를 표하고 그해 7월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김호중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휘청거리며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사건 당일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했던 김호중은 약 50분 뒤 집에서 자신 소유의 흰색 벤틀리 벤테이가를 직접 몰고 나와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후 그대로 달아났다.
김호중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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