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140명으로 최다…尹대통령 허위 영상 수사도 속도
서울경찰 잇단 비리에 “면목 없어…엄벌 기조 유지”
서울경찰이 지난 4·10 총선과 관련해 37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일까지 입건된 인물은 372명으로 이 중 17명은 혐의가 인정돼 송치하고 31명은 불송치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140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 관련 입건자는 3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에 한정된 수치로, 전국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
조 청장은 “(선거범죄) 공소시효가 6개월 정도이고 지난해 수사 준칙 개정으로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 시점에 검찰과 협의해야 해 3개월 안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 제작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영상 최초 작성자 1명과 유포자 9명 등 총 10명을 입건했다.
조 청장은 “이 중 작성자 포함 4명을 제외한 6명을 조사했는데 작성자는 이번 주 중 조사를 할 것 같다”며 “조사를 해봐야 구체적인 제작 경위나 유포 이유,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청장은 경찰들의 계속되는 음주·폭행·성 비위에 대해 “서울 경찰 책임자로서 국민들을 뵐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청장은 “5년간 통계를 보니 코로나19가 심했던 2021∼2022년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의무 위반 행위가) 월 10∼11건 발생했는데 이번 달에는 3건이 발생했다. 섣부른 면은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여기서 더 관리해서 ‘제로’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 서울 경찰의 기강을 세워서 업무적으로, 업무 외적으로라도 국민이 걱정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일을 하려다가 뭔가 잘못 하는 부분은 필요한 경우 관용할 수 있지만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 예방활동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 측이 제기한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조 청장은 “경찰로서 기본적 신분을 망각한 행위로 인식해 내 손에서 철저히 엄벌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