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정식으로 유명한 제주도 맛집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으뜨미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식당이다. 하지만 2021년 5월부터 14세부터 이용 가능한 노키즈존으로 운영되어 왔고 이에 궁금증을 갖는 손님들도 많았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주인이 직접 올린 노키즈존 운영사유를 보고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으뜨미 식당의 운영자는 “일반음식점이 노키즈존으로 운영중인 것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한 분 한 분께 상세히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항상 죄송하다”며 “이렇게 글을 통해 알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운영자는 “으뜨미의 대표 메뉴인 우럭 정식은 생양파 양념이라 간혹 매울 수 있는 점, 아이들의 관점에서 매운 음식이라는 빨간 양념 비주얼에 부모님이 아이들 먹일 수 있도록 양파를 익혀서 소스를 다시 만들어 달라, 간장으로만 소스를 다시 만들어 부어달라”는 등의 무리한 부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튀긴 생선요리라 잔가기까지 씹어 먹을 수 있으나 간혹 굵은 가시가 씹힐 경우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며, 간혹 손님들이 아이가 먹어도 될 정도로 바짝 튀겨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일부 손님들은 매일 바뀌는 8가지 반찬 중 아이를 먹일만한 반찬이 없을 경우 메뉴에도 없는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조미김 등을 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편한 식사를 위해 다른 손님들의 의견 존중 없이 키즈채널을 계속 틀어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으뜨미 운영자는 “손자, 손녀를 두고 있는 아이를 너무도 좋아하는 저희로써도 향후 노키즈존을 언제 끝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중에 있다”며 “너무 죄송하지만 뭐든 예외의 상황을 두고 운영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식당 주인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대부분 이해한다는 평이다.
한 네티즌들은 “노키즈존은 애들 때문에 만들어지는게 아니죠. 그 부모들 때문에 만들어지는거지”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진짜 미꾸라미 한 마리가 물 다 흐린다”며 노키즈존을 유지하는 주인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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