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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영화 ‘건국전쟁’ 관람평 화제

영화를 보는 것도 자유, 평가도 각자의 몫 주장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일부 역사학자에게 일침

이승만 대통령은 공과 모두 평가 받아야 할 인물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 2주차만에 관객수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로 꼽히는 전한길 씨도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화 관람 소식을 알렸다.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영화 ‘건국전쟁’ 관람평 화제
인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5일 이승만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관전평을 올렸다. (사진=전한길 인스타그램)

전 씨는 “최근 가장 핫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건국전쟁’ 영화를 봤다”며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영화라고 보지말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더 궁금하기도 했다”고 영화를 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보는 것도 각자 자유이고, 보고 나서 평가도 각자의 몫”이라며 “특정 편향된 자칭 ‘역사전문가’라는 사람들, 특정 편향된 논객들이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양 독자나 국민들을 가르칠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제발,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한길 강사는 특유의 강의 방법으로 인기를 얻었고 좌편향 역사관이 우세한 한국사 관련자 중 드물게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 씨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며 “무슨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것이 있으면 일단 보고나서 이야기하라”며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고 일갈했다. 동시에 그는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며 “잘난 척하면서 가르치려고 하지마라. 너만큼 다들 똑똑하고 판단 능력이 있다. 다만 침묵하는 사람이 더 많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와 역사적인 인물은 무슨 사건이든, 어떤 인물이든 공과 과를 놓고서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 ‘누구는 무조건 싫다, 무조건 좋다’는 식의 평가는 평가하는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의 이런 말은 유튜브 등을 통해 편향적인 역사 해석 영상을 올리고 있는 한국사 강사 황모씨를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황씨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는 강의 영상을 자주 올린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인재영입 제안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한길 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90세 인생 동안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공과가 많다고 전제했다. 이 대통령이 반민특위 조사를 단축시켜 반민족 행위자의 망령들이 되살아나 국론분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농지개혁을 잘 처리한 위대한 업적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이 6·25 전쟁 휴전협정 이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평화를 유지한 업적은 절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된다면서도 장기 집권을 위한 각종 조치들로 인해 독재자라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균형 잡힌 평가를 내렸다.

그의 글을 본 사람들의 평은 각자 지지하는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 내 글 올려주신 점 감사하다”, “선생님의 올바른 역사관에 존경을 보냅니다”는 평가부터 “홍범도 장군은 폄하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상황에서 중립적이지 않은 영화를 두고 중립적인 역사관을 강조하는게 맞는냐”는 불만까지 다양하게 게시되고 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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