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세종기지 이후 2번째 남극기지
다양한 남극 연구 성과 이루어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남극 대륙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우리나라가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위 62도의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에 비해 남극 중심부로의 접근이 용이하여 남극 빙하 및 대륙연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연구진은 2018년 해수면 변화의 주요 요소인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연구진은 탐사를 통해 확보한 남극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와 빙하-빙권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장보고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육상 루트를 개척하는 데도 성공하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도로 2021년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에 앞장서고 섬에 서식하는 아델리펭귄의 취식지 변화도 최초로 확인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들의 지지와 대원들의 사명감 덕분에 지난 10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의미있는 연구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간의 연구성과와 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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