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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가 효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에 전사적 총력 기울인다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 투자

에너지 사업이 이익의 절반

포스코에너지 합병 시너지 증명

주주친화정책 최초 발표… 배당성향 25% 수준 배당금 책정, 중간 배당 도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일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3년 완료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토대가 안정화되었다는 판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의 키워드로 ‘글로벌 확장’을 세웠다. 또한 주요사업의 밸류체인 강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가스가 효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에 전사적 총력 기울인다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를 2025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20만㎘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을 대표해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 철강 제품의 세계 판매시장을 확대하는 것에도 집중한다. 또한 친환경ᆞ소재사업은 지난해 출범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구동모터코아 사업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생산기지를 늘려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대 대비 27%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연간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 순이익 6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에너지부문은 호주 천연가스 사업의 안정화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 3조8940억원, 영업이익 5904억이 늘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24조6302억원, 영업이익 3709억원을 기록하며 심화된 무역장벽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타(투자/무역법인 등) 부문은 글로벌 철강사업과 지역별 시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086억원, 영업이익 2018억원의 실적을 보탰다.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을 통해 에너지 가치사슬을 확장하고, 유럽 지역에 대한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과 이익율이 증가한 점이 주요하게 손꼽힌다.

동시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를 극대화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수립과 더불어 국내외 주주와의 소통활동도 더욱 강화해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shin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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