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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른만큼 농가도 먹고살만 해졌을까’ 통계청, 농가 판매·구입가격 발표

농가판매가격지수 0.9% 상승

구입가격지수는 0.3%, 교역조건지수는 0.7% 상승

작년 농가의 채산성이 근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2023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20년 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아 현재 가격 추이를 설명하고 있다.

유통 단계를 거치며 소비자들의 체감은 더 커지겠지만 농가의 출하 단계부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활동으로 생산된 농산물 및 축삭물 등 75개 품목의 2020년 대비 가격을 나타내는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9% 상승해 108.7을 기록했다. 과도하게 늘어난 소 사육 두수 등으로 인해 축산물이 7% 하락했지만 빠르게 오른 청과물(10.9%)과 곡물(2.0%) 가격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체감할 정도로 가격이 높게 치솟은 사과(45.5%), 건고추(24.6%), 파(30.8%) 등이 판매가격 상승을 대표했다.

‘물가 오른만큼 농가도 먹고살만 해졌을까’ 통계청, 농가 판매·구입가격 발표
치솟는 농수산물 가격, 농가도 그만큼 비싸게 팔았을까? (사진=연합뉴스)

이에 반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0.3% 상승에 그쳤다. 농가의 가계소비와 경영활동에 투입된 407개 품목의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구입가격지수는 120.4을 기록해 21-22년 노무비 등의 급상승으로 인해 고점을 찍은 후 안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료비와 영농광열비의 하락이 급격한 상승을 막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가격 상승에 따라 급격히 증가했던 가축구입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전년 대비 5.7%나 하락하여 구입가격지수를 방어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90.2로 전년대비 0.7% 상승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가 생산하여 판매하는 농산물과 구입하는 생활용품 또는 농기자재의 가격 상승폭을 비교하여 채산성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2023년 교역지수는 2021년 105.3을 기록한 후 22년 89.6으로 대폭 하락한 것을 일부 만회한 것에 그쳐 농가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진 않았음을 나타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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