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 ‘북한 김정은, 통일정책 파기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로 발제
도희윤 대표 “오히려 우리에게는 자유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
대한민국투명세상연합(상임대표 송준호)은 24일 오후 ‘북한 김정은, 통일정책 파기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발제를 맡은 사단법인 행복한통일로 도희윤 대표는 “김정은이 16일 노동신문을 통해 선언한 느닷없는 통일정책 파기는 북한의 대내외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데에 따른 궁여지책이므로, 우리가 이에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각으로는 우리나라의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측면도 있는 만큼 총선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인권과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도 대표는 “북한이 헌법에 통일정책 파기를 명시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북한 헌법이 우리와 달리 종이 위에 쓰인 글씨일 뿐이므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대한민국은 헌법이 사회체제 운영의 근간이지만, 북한은 헌법 위에 군림하는 것이 달리 있다”며 “북한은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하 10대 원칙)’이 북한 체제의 근간이므로 헌법에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표현하면서 통일정책을 파기한다고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공존하며 평화를 가져올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즉 당의 10대 원칙이 그대로 있는 한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과 공산전체주의 사회를 향한 목표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므로 대한민국은 경계심을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북한의 10대 원칙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며 주체사상을 통해 통일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럼에서 도 대표는 “지금까지 평양에서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 북한 김씨 왕조를 떠받치는 이념적 토대였다. 그런데 3대헌장 기념탑 철거로 당 간부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젊은 혈기에 못 이겨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통일을 부정하는 김정은의 행동은 아버지 김정일이 완성한 북한의 사상적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을 참아 내며 핵을 개발하고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세계와 대결하고 있는 상황을 주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명분으로 ‘조국통일’을 내세우고 있었다.
도희원 대표는 “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자유통일을 향한 더 큰 물결을 만들어가는데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굳건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 역시 대만 국민이 보여준 용기 있는 선택을 배워야 한다”며 “북한의 위기 조성 압력에 절대 굴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깊이 통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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