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이슈 선정, 정책 등에 조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금태섭 전 의원이 거론한 ‘수도권 중심 30석 신당’ 발언에 대해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그게(30석)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 신당을 출범시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될지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 의석수로 30석을 거론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금 전 의원을 도울 것이냐는 라디오 사회자 질문에 “정치를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금 (전) 의원 같은 분이 한다고 하니, 이슈 선정이나 정책 등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력은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에 대해선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선거에서는 한 38석 의석을 차지했지만, 그다음에 아무 기능을 못 하고 사라져버렸다”고 평가했다.
향후 ‘제3지대’가 유럽처럼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극심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양극화 문제를 거론, “그간 진보정당 10년, 보수정당 10년간 말만 있었지 문제 해결이 하나도 안 됐다”며 “지난 20년간 좋아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에서 모두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나, 경제민주화 등 본인의 정책구상이 실현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나는) 지난 10년 동안 속기만 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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