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특허 출원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료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화장품이 기능성을 인정받는 것은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일반 화장품과 큰 차이가 있다. 기능성화장품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법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제품만 인정 받고 있다.
여왕벌의 먹이로 알려진 로열젤리는 어린 일벌의 머리에 있는 하인두선에서 분비하는 유백색의 물질이다. 모든 유충은 부화 후 3일간 로열젤리를 먹으며, 3일 이후 로열젤리를 먹고 자라면 여왕벌로, 꿀을 먹고 자라면 일벌이나 수벌로 성장하게 된다.
이번에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이 기능성화장품에 등록된 것은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로열젤리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주름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주름 형성을 억제하며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로열젤리 함유 세럼을 눈가에 발랐을 때 피부 평균 거칠기는 15.5%, 주름 깊이는 최대 21%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원료의 조성물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이르면 올해 9월 시장에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로열젤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젤리킹’ 품종을 육성해 왔다. 이르면 2026년까지 젤리킹을 증식하고 농가에 보급해 로열젤리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로열젤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양봉농가에 ‘로열젤리 대량 생산 시스템’도 확립해 로열젤리 생산 효율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체계적인 로열젤리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로열젤리가 농가의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원료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의 기능성화장품 등록은 양봉농가의 소득 다각화와 양봉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열젤리의 안정적인 생산을 도와 국내 양봉농가를 살리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우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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